[투자생각] LG하우시스, 20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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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생각] LG하우시스, 20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LG하우시스는 2009년 LG화학 산업재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사업은 크게 창호재 사업, 장식재 사업(바닥재 벽지 등), 단열재 사업, 표면소재 사업(하이막스), 자동차소재부품 사업, 산업용 필름 사업 등이 있다. 

중국, 미국, 독일, 러시아, 인도, 캐나다 등 해외법인이 다양하고, (최근에는 심지어 슬로바키아에 있는 법인도 인수를 했다) 수 많은 제품을 다루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보니 단순한 측면으로 회사의 흥망성쇠를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몇가지 내용을 통해 미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1. 이제 더 떨어질곳도 없다. 최저가 수준의 주가. 

LG하우시스 월봉

 

LG하우시는 상장 후 사실 줄곧 하락했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대략 2년간은 많이 올랐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당시에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2013년에 리모델링 수직증축법 통과와 같은 이슈로 인해 건자재를 납품하는 후방산업인 LG하우시스가 수혜를 받은것으로 보인다.

(이 당시에 사실 공부만 열심히 하던 시절이라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잘 몰라 경기가 어땠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건설경기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고 추후에 관련 내용은 수정할 예정. 주식은 경력이 깡패라고 하는데, 이럴때 보면 주식 일찍한 사람들이 매우 부럽다.) 

그러다가 2014년 말부터는 증권사들의 무리한 컨센서스 책정(?)에 따른 어닝쇼크로 인해 제 주가를 찾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왜 이렇게 생각하느냐하면 이제는 아래의 그래프를 보자.

 

 

 

14년과 15년 그리고 심지어 16년도 매출은 양호했고, 영업이익도 조금씩이나마 계속 증가했다. 하지만 '더' 좋아지지 않을꺼라는 미래에 대한 부담감때문이었는지 주가는 푹 주저앉아버렸다. 시장은 성장을 원했지만 LG하우시스는 더 전진하지 못했고, 이에 주가가 반영된걸로 보인다. 게다가 2017년에는 전년도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면서 비슷한 주가를 유지했다. 아마도 시장에서는 LG하우시스는 이정도가 적당한 주가다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18년은 LG하우시스에게 매우 혹독한 해였다. 상장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적자전환했으며, 시장은 이를 미리 알기라도 한것처럼 주가를 빼버렸다. 이에 절치부심으로 19년은 매출 3조1868억, 영업이익 688억, 당기순이익 116억으로 흑자전환 하였으나 무언가 아쉽다.

 

18년에는 47,600원, 2020년에는 상장 이래 최저가인 47,1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는 밑을 모르고 떨어졌지만, 하우시스는 19년 한 해 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을 흑자전환을 통해 몸소 보여줬다. 더 내려갈 곳이 있을까?

(여기서 수익이 더 악화되면 직원들 월급 못줄꺼다)

 

 

 

 


 

 

2. 내부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매각? 이전?

 

LG하우시스의 사업부문중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은 18년 반기보고서 공시 기준으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의 실적을 9181억, 영업이익을 -88억으로 공시하고 있으며, 19년 3분기 보고서 공시 기준으로 자동차소재/고기능소재의 실적을 6921억, 영업이익을 -115억으로 공시하고 있다.

 

뉴스 자료를 토대로 봤을때,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하나 (LG하우시스 전체 매출 비중의 약 10%) 공시 때마다 표기를 조금씩 다르게 하면서 정확한 적자금액을 추산하기가 어렵다.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동차소재 쪽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에 LG하우시스는 사업부 매각이라는 풍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매각설일지 매각일지 지금은 나같은 개미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회사에게 노크를 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 그리고 아래의 공시 요구에 아니면 아니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을 것인데, 분명 생각은 있다는거다. 여기는 뇌피셜이며 추측이니 가볍게 넘겨주시길..)

 

 다만 매각이 된다면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고, 최근에 OCI의 적자사업 철수에 주가로 들썩했던걸 보면 LG하우시스 주주라면 설레지 않을 수가 없을 것같다. 하지만 확정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이 내용은 좀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2020년 3월 6일을 기다려보자. 아니 그전에 뉴스가 뜰까?

 

LG하우시스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여기에 하나 더, 사옥이전 이슈가 있다. LG하우시스는 기존에 서울 여의도에 소재하고있는 IFC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서울역 앞에 있는 LG서울역 빌딩으로 이전했다. 부동산 까막눈인 내가 봐도 여의도보다는 서울역 임대료가 저렴할 것 같다.

LG서울역 빌딩

 

 

 

 


 

 

3. 강계웅 CEO 선임과 인테리어 사업

 

현 CEO와 전 CEO와 전혀 친분관계가 없지만 감히 비교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강계웅 대표님은 영업통이고, 민경집 대표님은 엔지니어다.

간단히 약력만 보아도, 민경집 대표님은 연구쪽에 정통한 분이신걸로 보인다. 뉴스에서는 소재 개발이라든지 연구에 대한 민경집 대표님의 성과가 많이 나올정도다. 반면 강계웅 대표님은 영업으로 회사 생활을 이어오셨다. LG하우시스는 강계웅 대표 선임을 통해 가야할 방향을 어떻게 정했는지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강계웅 대표님은 LG직원들에게도 영업왕(?)으로 유명하다. 뉴스에서도 이를 말해주고 있는데,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특히 강 부사장은 2012년 12월 매출이 역신장 하던 하이프라자 대표로 보임해 하이프라자를 가전 유통업계 선두 기업으로 안착시킨 바 있고, 2016년 7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을 맡은 뒤로는 LG전자의 국내 매출을 대폭 성장시킨 바 있는 등 국내 B2C 영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이 부분과 맞물리는 LG하우시스 내부 변화가 하나 더 있는데, 이게 바로 인테리어 사업의 태동이다. 그전에도 인테리어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긴 했다. 사실 창호든, 타일이든, 장식재든 자체가 인테리어 용품이긴 하다. 하지만 아래의 채용정보를 보면 어떤 사업을 더 하려는지 대충 짐작해볼 수 있다.

 

주방 가구 인테리어를 영업할만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아직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고 있고 공개도 온전히 된 상태가 아니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인테리어 자재뿐만 아니라 주방, 욕실 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이지 않을까 한다.

 

LG하우시스가 잘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강계웅 대표님과 인테리어 사업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해서 "가전은 LG다"라는 뭇 사람들의 인식이 있는데, 이에 편승한다면 사업도 순항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인테리어 자재가 가전은 아니지만...)

 

 

이와는 좀 별개지만 덧붙이자면, 강계웅 대표님은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부양(?)의 의지를 보였다.

(그래도 가지고 계신 비중은 0.01% 에서 0.02%으로 코딱지만큼 증가함.) 좋은 시그널이 맞는것은 틀림없다.

 

 

 

 

 


 

 

마치며,

 

LG하우시스는 현재 위기인건 맞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했다. 이 상황을 충분히 타개할 수 있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근데 선뜻 LG하우시스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어렵다.

 

사실 업사이드가 크지도 않을 것 같고, 전방산업인 부동산, 건설경기가 좋아지라고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개선되는걸 보려면 적어도 1년은 길게는 더 천천히 보아야할 것 같다.

 

당장 테슬라때문에 2차전지가 폭발하고, 5G가 나도 살아있다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 시점에서 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 주식을 사고 싶을까...

 

하지만, 이런 이유가 있고 변화가 있을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공부해보는 차원에서 지켜보는건 나쁘지 않을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