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생각] 동박과 일진머티리얼즈 (수정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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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

[투자생각] 동박과 일진머티리얼즈 (수정필요)

1. 동박(Elecfoil), 넌 누구냐?

  2차전지의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4가지로 크게 나누어져있는데, 이 중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는 양극활물질과 양극기재, 음극활물질과 음극기재로 구성 되어 있다. 여기서 활물질들의 역할은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이며, 기재는 양극, 음극의 틀을 잡아주는 동시에 전자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양극기재에는 알루미늄이 쓰이고, 음극 기재에는 구리가 쓰인다. 이 음극기재를 동박이라고 한다.

 

전지의 구성요소

 

동박은 동선(Mill berry 등)을 황산에 녹인 도금액을 전기분해법으로 회전드럼에 얇게 도금하여 말아내는 방법으로 제조한다.

(초록색이 황산을 녹인 도금액이며, 회전드럼은 보통 티타늄을 사용한다고 한다.)

 

 위의 생산 방식이 '전해동박'이며, 다른 방식으로는 '압연동박'이 있다. 두 방식으로 만든 동박 모두 PCB나 2차전지용 음극 집전체로 사용될 수 있으나, 최근 제조단가가 더 저렴하고 얇게 만들기 쉬운 전해동박이 압연동박에 비해 2차전지용 음극 집전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해동박은 압연동박에 비해 광폭과 긴 길이로 만드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전해동박 업체들의 핵심 기술력 중 하나는 얼마나 넓게, 길게 만들어서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느냐이다.

 

영롱한 동박의 모습

 

 

 

 

2.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자.

 국내에서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는 크게 3개가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SKC, 두산솔루스가 그 업체들인데, 최근 고려아연의 투자로 인해 4개의 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아니므로...)

 

 

고려아연은 최근 신사업으로 동박에 진출했다

 

 

 가장 묻고 싶은 질문은 '그래서 누가 대장인데?' 일 것이다. 아래 업체 비교를 보자.

 

단순히 회사 차원에서의 영업이익을 비교했을때는, SKC가 대단해보인다. 그러나 SKC는 동박 사업뿐만 아니라 여러개의 사업을 같이 영위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어렵다. 두산솔루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에는 순수 동박 사업이 거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준이 될 수 있겠다.

 

19년 동박사업만 실적기준, 노란색 음영은 추정

 두산솔루스와 일진머티리얼즈같은 경우에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으나 KCFT는 정보가 부족하다. KCFT의 생산실적은 신문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이렇게 비교를 해보았을때는, 대장주로 SKC와 일진머티리얼즈 두개로 좁혀지나 좀더 알아보자.

 

 

 

1) Quality, 즉 제품의 품질은 어떻게 되는가?

 

 위에서 몇가지를 언급했지만 얼마나 얇고, 얼마나 길게, 얼마나 넓게 만드느냐, 얼마나 Pure 하냐가 핵심이다. 2차전지용으로는 6um의 동박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것으로 보이는데, 업체 하나하나의 기술력이 얼마나 있는지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한 신문기사들이 동박을 다루고 있는 내용을 문장을 보자.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기차용 동박은 제대로 생산하지 못했으나 이후에는 10um, 8um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줄였다. (중국업체)"

 

중국이 바짝 뒤쫓아 오는 형국으로 보이며, 기술이 어렵다라든지, 뉴스에 기술관련해서 언급이 자주 안되는 걸보면 감히 생각하건데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은 아닐것으로 보인다. 한 사례가 또 있는게 일진머티리얼즈같은 경우에는, 1987년 일본이 독과점하고 있는 동박을 국산화시켜보겠다고 시작한 기업이다. 작년 이맘때쯤에 핫한 소재 국산화 관련해서 동박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것으로 보면 일본의 기술력과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별반 차이가 없어 국내 동박을 써도 크게 제품 품질에 이슈가 없다정도로 해석 해볼 수 있겠다.

 즉, 중국도 굴기만 한다면 우리나라를 충분히(?) 따라오고도 남는다고 생각해야겠다. 

 

하지만 2019년에 SK 넥실리스에서 4um 동박을 세계최초로 양산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어쨋든 기술력에서는 앞서고 있음이 분명하다. 

 

SK넥실리스, '2019 IR52 장영실상 대통령상'… 최고 기술력 인정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가 2019년 'IR52 장영실상'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12일 SKC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

biz.newdaily.co.kr

요약해보면, 국내 기업의 기술력으로는 납품할 정도의 좋은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기업이 쫓아오지 못하게 경쟁력이 있거나, 우수하지는 않는것 같다.

 

 

 

2) 그럼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데?

 

 품질적으로 큰 경쟁이 없다고 생각한 또 한가지의 이유는 언론들이 '생산능력'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SKC의 경우에는 정읍에 공장을 새로 짓고 있으며, 두산솔루스는 유럽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럽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

 

 

 

3) 근데 이거 사긴 살까?

 

 동박은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2차 전지의 필수 요소이다. 따라서 2차전지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아래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전망을 보면, 동박의 수요는 불보듯 뻔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전기차 배터리 성장에 '소재' 함께 웃는다…쑥쑥 크는 동박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위 내용을 조금 정리해보면, 기술력에 차이가 크게 없으므로 시장의 큰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Capa가 높은 기업이 대장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에는 기업의 대부분이 동박사업의 매출이므로 2차전지 혹은 전기차 관련 이슈로 주가 변동에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

 

 

 

3. 그럼 일진머티리얼즈를 사야할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19년에 생산실적은 약 22000톤으로 약 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순계산해보면 동박의 Kg당 단가를 계산해볼 수 있는데, 15,000원/Kg이 된다. 

2020년의 예상생산능력은 45000톤으로 증권사에서 추정하고 있으나, 이는 4분기에 말레이시아에 짓고 있는 공장이 완공됐을때, 이야기이므로 실질적으로 45000톤의 생산능력으로 생산이 되는 시기는 20년 말 혹은 21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위의 단가를 비추어볼때, 21년에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만으로 약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다.)

 즉, 20년 4분기를 시작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이 급상승하는 시기가 될 것이며, 고정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라는 점을 고려해봤을때, 21년은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어 일진머티리얼즈에게는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박이 수요가 많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시장에 알려져 있는 상태인데, 이런 일진머티리얼즈의 내용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반대로 좋아질것은 예상되지만 리스크 요인은 없을까? 아래와 같이 리스크 요인도 정리해본다.

 

1) 정부 보조금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추격

2) 중국의 배터리 한한령

3) 기술 발전에 따른 동박 미사용

 : 현재는 전기차용 2차전지는 배터리가 겹겹이 쌓여져있는 구조이나,(이때문에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서 동박도 자연히 많이 들어간다.) 양극재와 음극재의 성능이 개선되어 전도도가 높아진다면, 배터리가 적게 들어갈 것이고 동박 사용량도 줄어들것이다. 또다른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술은 전고체전지인데, 전고체전지가 사용하게되면 기전상 동박은 사용하지 않게된다(....). 그러나 현재로 봤을때는 당장 동박을 사용하지 않거나 물량이 줄어들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