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생각] LG하우시스 공시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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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

[투자생각] LG하우시스 공시에 대한 생각

사실 LG하우시스라는 종목을 얘기하기전에 현재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지가 않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종목들이 힘을 못쓰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도 있고,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한 효과 덕분에 시장이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이 얘기를 왜하느냐...?

 

 

종목의 체력검증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장세면, 유독 좋은 종목들은 탄성력있게 높이 튀어오른다. 그런데 아래의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의 LG하우시스는 반응하지 않았다(...) 

 

3월 6일, 신저가인 44,650원을 찍고 말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에는 유동인구가 줄어들었고,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진행되다보면 소비도 위축되고 일부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이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LG하우시스도 이런 영향으로 인해 분양 밀리면서 시공이 늦어지고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시장이 반등을 줄때, 전혀 반응을 못하고 있는걸 보면 안타깝다. 시장에서 소외받은 섹터, 종목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아프지만, 곧 봄이 올거다. 그 봄을 만들기 위해 LG하우시스가 하고 있는 활동을 공시정보들을 하나씩 보면서 살펴보도록 해보자.

 

 

 

 


 

 

1. 유형자산처분결정

신정사택 부동산 630억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 공시는 2월 11일날 낸 공시인데, 울산에 있는 신정사택 그러니깐 기숙사를 판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 매각한것으로 보이며, 주주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근데, LG하우시스 울산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회사가 어려우면 직원들의 복지혜택이 줄 수밖에 없으니... 울산 직원들의 희생이라고 봐야하는게 맞겠다. 사실 청주공장쪽은 단열재도 그렇고 창호도 그렇고 메인 사업을 담당하는 공장이 있기때문에 빗겨갔지만 정말 회사가 어려워지면 청주 봉명사택도 매각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그런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

 

 어쨋거나 부단하게 무언가를 노력하려는 의지가 보이지만 짠해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630억은 작은 돈이 아니니 나중에 날개를 펴기위해 현재 당장 요긴하게 사용되었으면 좋을텐데...

 

 

 

 

 


 

 

 

2. [기재정정]신규시설투자등

공장 완공이 2달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하우시스는 단열재 공장 제 3호라인 증설을 시작하여 원래대로라면 2월 완공이었으나, 공시정보로 미뤄보아 내부 사정으로 2달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안좋은 상황에서 공장 가동을 최대한 앞당기고 싶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5월부터 부단히 공장을 돌리면 '20년에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도움이 될까?

 

 

간단히 단열재 History를 살펴보고, 개선 금액도 유추해보자.

 

아래는 2014년 기사인데, LG하우시스는 PF보드 단열재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었다.

 

LG하우시스, 선진국형 단열재 판매 고속성장에 웃음 - 초이스경제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현재 판매 중인 페놀폼 단열재가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 덕분에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9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페놀폼 단...

www.choicenews.co.kr

 2015년만해도, 싸구려 스티로폼 시장이 단열재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고성능 단열재 시장의 비율은 약 5%밖에 되지 않았다. 대표의 안목이 좋았던건지 2016년 4월부터 6층 이상 건축물의 마감재로 불연,준불연 마감재를 사용하도록 한 개정 건축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 사업은 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LG하우시스는 상품의 포지션을 견고히 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위의 공시 처럼)

 

 국내 단열재 시장은 언론에서 추산하길 1조 2000억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이 중에 인터뷰에서 LG하우시스 대표님께서 직접 언급하신 내용을 보면, 불연-준불연 단열재가 시장의 20%를 차지한다고 했다. 거기에 하우시스는 거의 이 시장을 독점하다싶이 하고 있다.

여러 기사들과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내용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단열재 시장 규모에 대한 정보가 더 없어 모두 2019년의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또, LG하우시스에서 직접 언급한 내용에 LG하우시스의 단열재 매출은 2018년 기준으로 3조 2,665억원에서 5%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는 금액적으로 1,600억원에 달한다.

 

 2019년에는 공장 증설도 있었고하니, 위의 표에 2,400억까지는 아니어도 2,000억 가까이 단열재로 매출을 올렸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제 1공장의 Capa는 300만㎡ 였고, 제 2공장의 Capa는 600만 였다. 4월에 완공되는 공장의 Capa는 1000만 라고 하는데, 단순 계산만 해봐도 2배이상이다. PF보드 단열재를 앞세워 해당 시장이 호황인 점을 감안해서, 잘 팔린다고 가정하면, 매출도 두배정도는 되지 않을까?

 

 공장이 4월 완공되어 하반기부터 효과를 받는다고 해도, 3,000억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단열재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0~20% 사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흘려 적어놓기만 하겠다.) 한 인터뷰에서 2022년까지 불연,준불연 단열재 시장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위의 표에서 처럼), 생각보다 빨리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개선효과로 주가가 잘 반영할지 모르겠다. 업사이드도 크지 않고, 시장의 파이도 사실 썩 큰편은 아니며, 시장을 잠식하는 속도도 빠르진 않다.

 

 확실한건 2020년의 실적은 2019년보다 나을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3. 자동차부품소재 사업부 매각에 대한 공시

 내심 3월 6일(재공시 예정일)을 기다렸었는데, 결국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공시가 올라왔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팔려고 부단히 고객들을 찾는 모양새인데... 적자폭이 심해서인지 선뜻 인수하겠다는 고객이 없는 모양이다. 아니면 팔 마음이 없을지도(...). 

 보통 이런 이슈는 공시가 뜨기전에 언론에서 기사로 흘리기 마련인데, 사실 너무 조용했다. 9월 4일까지 또 기다려보는 수밖에... 올라오는 뉴스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로는 LG하우시스의 매각을 기정화 하는 뉴스들이 있긴 하다. LG 사업개편의 신호탄이라나 뭐라나... 뭔가 알고 기사 쓰시는거겠죠 뭐)

 

 

 

 


 

 

 관심이 있고 나름 애정(?)이 있는 종목이다보니, 하루하루 추락하는 주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어떤 방향이든 좋은 방향으로 기업이 일어나고, 주가도 기지개를 폈으면 좋겠다.